7월 둘째 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7월 둘째 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한 주의 허리에서 지친 영혼을 다시 부르시고, 광야의 밤에도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자기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7월 둘째 주 수요예배의 자리로 저희를 불러 주시니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주일의 은혜를 품고 세상으로 나아갔지만, 며칠 사이 저희의 마음은 다시 염려에 젖고 몸은 무더위에 지쳤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저녁, 주님 앞에 조용히 앉아 말씀의 등불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7월의 하늘은 뜨겁고 장마의 비는 창가를 두드립니다. 햇살은 대지를 달구고 습한 바람은 우리의 걸음을 무겁게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나무들은 뿌리 깊은 곳에서 물을 길어 올리며 푸르름을 지켜 갑니다. 저희의 믿음도 그러하게 하옵소서. 겉으로는 피곤하고 흔들려도, 영혼의 뿌리는 말씀의 강가에 깊이 내려 시절을 따라 열매 맺는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어두운 밤길을 한 번에 다 밝히지는 못해도, 등불은 다음 한 걸음을 비춥니다. 주님, 저희에게도 오늘 필요한 한 걸음의 빛을 주옵소서. 모든 미래를 다 알지 못해도 말씀을 따라 걷게 하시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주님의 약속을 붙들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의 승리 뒤에도 로뎀나무 아래서 지쳐 쓰러졌듯이, 저희도 은혜를 경험하고도 쉽게 낙심합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지만 두려움 앞에서 흔들렸듯이, 저희도 믿음을 말하면서 삶의 자리에서는 주님을 부인할 때가 있었습니다. 주님, 저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정죄하지 않으시고 다시 찾아오신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모세가 광야에서 백성을 품고 주님께 엎드렸던 것처럼, 저희도 가정과 교회와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불평의 말보다 중보의 기도를 먼저 배우게 하시고, 판단의 눈보다 긍휼의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한나가 눈물로 기도하며 자신의 아픔을 하나님께 쏟아 놓았던 것처럼, 말하지 못한 근심과 깊은 상처까지 주님 앞에 정직하게 내려놓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가정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더위와 장마와 삶의 분주함 속에서도 가정마다 평안의 숨결이 흐르게 하시고, 부부 사이에는 존중과 용서가,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따뜻한 대화와 이해가 있게 하옵소서. 자녀들의 방학과 여름 일정 가운데 안전을 지켜 주시고, 믿음의 습관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옵소서.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고 서로를 축복하는 작은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교회의 여름 사역을 주님의 손에 맡겨 드립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중고등부 수련회, 청년회 수련회와 각 부서의 여름 모임 가운데 성령의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사무엘이 어린 시절 성전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것처럼, 우리 다음세대도 이번 여름 말씀과 찬양과 기도 속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듣게 하옵소서. 교사와 교역자와 봉사자들에게 건강과 지혜를 주시고, 모든 일정과 이동을 안전하게 지켜 주옵소서.
성도들의 삶도 붙들어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환우들에게는 치료의 손길을,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있는 가정에는 공급의 은혜를, 외로움과 우울함으로 지친 이들에게는 주님의 가까운 위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다윗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 주께서 함께하심을 노래했듯이, 저희도 문제보다 크신 목자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폭염과 장마, 재난과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아 주시고, 지도자들에게 공의와 겸손과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땅의 교회들이 먼저 회개하고 깨어나 복음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갈라진 마음에는 화해를, 메마른 사회에는 긍휼을, 혼란한 시대에는 진리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식어진 마음을 다시 타오르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가 말씀을 귀로만 듣지 않고 삶으로 받아, 남은 한 주를 감사와 순종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수요일 밤의 이 예배를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장마 뒤 맑아지는 하늘처럼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여름밤에 스미는 바람처럼 성령의 위로가 조용히 임하게 하옵소서. 광야에서도 길을 내시고, 지친 자에게 새 힘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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