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1장 강해|침묵하시는 듯한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의 탄식
하박국 1장 강해|침묵하시는 듯한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의 탄식 하박국 1장은 다른 선지서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많은 선지자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백성에게 선포했다면, 하박국은 먼저 백성이 겪는 불의와 고통을 하나님께 들고 나아갑니다. 선지자는 신앙이 깊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는 질문을 숨기지 않습니다. “어찌하여” 폭력이 계속되고, “언제까지”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는가를 묻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바벨론이 새롭게 강대국으로 떠오르던 기원전 7세기 말 유다로 이해됩니다. 유다 안에는 다툼과 강포, 재판의 왜곡과 율법의 무력함이 있었고, 밖으로는 갈대아 곧 바벨론의 위협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하박국은 단지 개인의 아픔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공동체와 피 흘리는 역사를 보며 하나님의 공의를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의 첫 응답은 예상보다 더 큰 당혹감을 줍니다. 하나님은 유다의 죄를 심판하기 위해 바벨론을 일으키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더 악한 제국을 사용하실 수 있는지 다시 묻습니다. 하박국 1장은 모든 해답을 즉시 주는 말씀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 질문을 가지고 나아가는 믿음의 길을 보여 줍니다. 묵시라는 무거운 짐과 하나님께 드리는 부르짖음 (하박국 1:1) 하박국 1:1은 “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고 시작합니다. “경고”는 히브리어 맛사(מַשָּׂא)로, 짐 또는 무거운 부담이라는 뜻을 지닙니다. 선지자가 받은 말씀은 가벼운 종교적 위로나 개인적인 의견이 아닙니다. 유다와 열방의 현실을 향한 하나님의 무거운 말씀이며, 선지자의 마음에도 깊은 짐이 되었습니다. “묵시”는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고 알게 하신 계시를 뜻합니다. 하박국은 현실을 도피하지 않았고, 자기 시대의 폭력과 불의를 똑바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현실을 인간적인 냉소나 분노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그가 본 것을 하나님 앞에 가져갔습니다. 신앙은 세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