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 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7월 첫째 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한 주의 한가운데서 지친 마음을 조용히 부르시고, 메마른 영혼 위에 은혜의 이슬을 내려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7월 첫째 주 수요일 저녁,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주시니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주일의 은혜를 지나 다시 세상의 길을 걸어오며 마음은 분주했고, 몸은 피곤했으며, 생각은 여러 염려로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수요일의 이 조용한 예배 자리에서 다시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수요일은 마치 긴 길의 중간 쉼터와 같습니다. 월요일의 무거운 시작과 주말을 향한 기다림 사이에서, 저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님의 음성을 듣기 원합니다. 낮 동안 쌓인 피로와 말하지 못한 마음의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사람 앞에서는 괜찮은 척 웃었지만, 주님 앞에서는 있는 모습 그대로 서게 하옵소서. 강한 척하지 않아도 되는 은혜,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는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하옵소서.

주님, 7월의 계절을 지나고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은 하루를 길게 달구고, 장마의 비는 창문을 두드리며, 습한 바람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러나 비가 대지를 적시듯 성령의 단비가 저희 영혼을 적셔 주옵소서. 무더위 속에서도 나무가 뿌리로 물을 길어 올리듯, 저희도 말씀의 깊은 샘에서 믿음의 힘을 얻게 하옵소서. 지친 마음에는 주님의 그늘을, 메마른 심령에는 은혜의 생수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주일에는 감사와 믿음을 결단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염려와 불평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작은 말 한마디에 서운해했고, 기도하겠다고 했지만 바쁨을 핑계로 주님과의 시간을 미루었습니다. 섬김의 자리에서는 인정받고 싶어 했고, 가정과 일터에서는 내 마음을 먼저 앞세웠습니다. 주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부드럽고 정결한 마음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특별히 여성 성도들의 삶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가정과 일터와 교회 사이에서 보이지 않게 마음을 쓰고, 가족의 필요를 먼저 살피며, 때로는 자신의 눈물을 조용히 삼켜 온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어머니로,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직장인으로, 봉사자로 살아가며 감당해야 할 역할이 많습니다. 주님,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 주시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수고까지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주님, 여성적인 섬세함과 믿음의 감수성이 약함이 아니라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작은 표정 속에서 아픔을 읽고, 말없이 놓인 빈자리를 알아차리며, 식탁과 기도와 돌봄으로 가정을 세우는 사랑이 주님 안에서 더욱 빛나게 하옵소서. 그러나 그 사랑이 혼자 견디는 무거운 짐이 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위로받고 새 힘을 얻는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마리아처럼 말씀 앞에 머무는 영성을 주시고, 한나처럼 눈물로 기도하는 믿음을 주시며, 브리스길라처럼 복음의 동역자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정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더위와 장마와 분주함 속에서도 가정마다 평안을 허락하시고, 가족 사이에 따뜻한 말과 이해가 흐르게 하옵소서.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부모에게 지혜를 주시고, 부모를 돌보는 자녀에게 사랑과 인내를 주시며, 부부 사이에는 존중과 용서가 깊어지게 하옵소서. 혼자 믿음의 길을 걷는 성도들에게는 외롭지 않도록 주님께서 가까이 동행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7월에 진행되는 여름성경학교와 중고등부 수련회, 청년회 수련회와 여러 여름 사역을 주님의 손에 맡겨 드립니다. 준비하는 교역자와 교사와 봉사자들에게 건강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모든 일정 속에 안전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다음세대가 이번 여름을 통하여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말씀과 찬양과 기도 가운데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삶도 붙들어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환우들에게 치료와 회복을 주시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이 눌린 가정에는 공급의 손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외로움과 우울함, 관계의 상처와 미래의 불안으로 지친 성도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임하게 하옵소서. 수요예배에 나온 모든 심령마다 조용하지만 깊은 은혜를 부어 주시고, 돌아갈 때에는 마음에 평안의 등불 하나를 품고 가게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흐려진 믿음을 밝히며,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가 말씀을 판단하지 않고 겸손히 받아, 남은 한 주를 믿음과 사랑과 감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수요일 밤의 고요한 예배를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장마의 빗소리처럼 은혜가 저희 마음에 스며들게 하시고, 여름밤의 작은 별빛처럼 말씀의 빛이 저희 길을 비추게 하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품으시고 다시 일으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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