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2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2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 대림절 넷째 주, 성탄절을 4일 앞두고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영원 전부터 계시며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립니다. 차가운 겨울 공기가 깊어지고, 한 해의 끝자락이 더욱 가까워진 12월 셋째 주일,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세상은 분주한 연말의 소리로 가득하지만, 저희는 이 시간 마음을 고요히 낮추고,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봅니다.
주님, 오늘은 대림절 넷째 주일입니다. 성탄절을 4일 앞둔 이 거룩한 기다림의 시간에 저희의 마음이 베들레헴으로 향하게 하옵소서. 화려한 불빛과 장식보다 낮고 겸손한 구유를 보게 하시고, 사람들의 떠들썩한 축제보다 하늘의 침묵 속에 임하신 하나님의 신비를 묵상하게 하옵소서. 높고 높은 보좌를 떠나 낮고 낮은 땅으로 오신 주님, 죄인을 살리시기 위하여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한 해를 돌아볼수록 감사보다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주님께서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저희를 붙드셨지만, 저희는 쉽게 흔들리고 자주 넘어졌습니다. 말씀을 가까이하기보다 세상의 소리를 더 많이 들었고, 기도의 자리보다 염려의 자리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사랑해야 할 사람을 미워했고, 용서해야 할 사람을 마음에 묶어 두었으며, 감사해야 할 순간에도 불평의 말을 앞세웠습니다.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며, 차가운 영혼에 성령의 따뜻한 생기를 불어넣어 주옵소서.
주님, 말씀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라고 하셨사오니, 이 성탄의 절기 속에서 저희가 말씀이신 예수님을 다시 만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오신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슬픔 가운데 있는 자에게 위로로 오시고, 죄 가운데 있는 자에게 구원으로 오시며, 어둠 가운데 있는 자에게 빛으로 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특별히 마리아의 순종을 기억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고백했던 마리아처럼, 저희도 주님의 뜻 앞에 겸손히 엎드리게 하옵소서. 내 계획과 생각이 앞서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을 이끌게 하옵소서. 믿음은 모든 것을 다 이해한 뒤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한 걸음 내딛는 것임을 배우게 하옵소서.
주님, 성탄절을 며칠 앞둔 이때에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거룩한 기다림으로 채워 주옵소서. 아이들의 마음에는 예수님을 향한 기쁨을 심어 주시고, 청년들의 마음에는 참된 소망을 심어 주시며, 장년과 노년의 마음에는 깊은 감사와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각 가정마다 예배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시고, 식탁마다 감사가 흐르게 하시며,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 형제와 자매 사이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성탄의 기쁨을 우리 안에만 가두지 않게 하시고, 이웃과 지역과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낮은 곳으로 오셨사오니, 우리도 낮은 곳을 바라보게 하시고, 외로운 이들, 병든 이들, 가난한 이들, 마음이 지친 이들을 향해 따뜻한 손을 내밀게 하옵소서. 말로만 사랑하지 않게 하시고, 작은 섬김과 진실한 기도와 구체적인 나눔으로 복음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연약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병상에서 성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주시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이 무거운 가정에 하늘의 공급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홀로 겨울을 보내는 성도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따뜻한 이불처럼 덮이게 하시고, 자녀 문제와 진로 문제, 관계의 아픔으로 눈물짓는 이들에게 주님의 평강을 부어 주옵소서. 겨울나무가 잎을 잃고도 뿌리로 생명을 붙들듯이, 저희도 보이는 형편이 흔들릴 때 보이지 않는 주님의 약속을 붙들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이 땅 가운데 회복되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 정직과 지혜를 주시고, 국민의 삶을 귀히 여기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갈등과 분열의 말들이 줄어들게 하시고, 진실과 책임과 화평의 길이 열리게 하옵소서. 한국 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세상의 풍조에 흔들리지 않으며 말씀과 기도로 거룩함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북한 땅에도 복음의 빛이 비추게 하시고, 억눌린 백성들에게 자유와 생명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 다음 세대를 붙들어 주옵소서. 성탄의 주인공이 선물이나 행사나 분위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우리 자녀들이 분명히 알게 하옵소서. 교회학교와 청소년부와 청년부 위에 은혜를 부어 주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기쁨을 주님 안에서 발견하게 하옵소서. 교사들과 봉사자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예배 가운데 성령으로 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찬양이 하늘 보좌에 향기롭게 올려지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형식이 아니라 마음의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시고,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의 심령을 깨우며 삶을 변화시키는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 모두가 겸손히 아멘으로 화답하게 하시고, 예배 후에도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순종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 성탄절이 가까이 왔습니다. 저희의 마음 문을 활짝 열어 주님을 모시게 하옵소서. 분주함은 내려놓고, 교만은 꺾어 버리고, 미움은 십자가 앞에 묻으며, 감사와 사랑과 거룩한 기쁨으로 주님을 기다리게 하옵소서. 어두운 밤하늘에 별빛이 빛났듯이, 이 시대의 어둠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바라보며 살게 하옵소서.
낮은 곳에 오신 구주, 우리의 참 소망이시며 다시 오실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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