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넷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1월 넷째 주는 교회력으로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이며, 보유 자료에는 이 시기를 11월 하순의 감사와 소망, 기관 총회, 새 임원 선출과 헌신을 위해 기도하는 주일로 다루는 흐름이 담겨 있습니다. 

2026년 11월 넷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주님의 손에 있음을 고백하며 주님의 이름을 높여 찬양합니다. 계절을 따라 만물을 입히시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당신의 뜻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이루어 가시는 주님, 오늘도 저희를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왕국들은 일어나고 사라지지만, 주님의 나라는 흔들리지 않으며, 그리스도의 통치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함을 믿습니다. 교회력으로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을 맞이한 이 아침, 저희가 사람과 세상과 형편보다 먼저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과 가정과 교회 위에 오직 주님만 다스리시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11월의 끝자락에 이르기까지 저희를 선하게 인도해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봄에 씨를 뿌리게 하시고, 여름의 땀을 견디게 하시며, 가을의 결실을 보게 하신 주님의 손길을 기억합니다. 무성하던 잎이 떨어지고, 바람은 한층 차가워지며, 해는 더 빨리 저무는 이 계절 속에서 저희도 인생의 속도를 늦추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분주한 날들 속에 놓쳤던 은혜를 다시 발견하게 하시고,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모든 순간이 사실은 하나님의 자비였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여기까지 온 것이 저희의 지혜나 힘이 아니라, 날마다 살아갈 힘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깊이 고백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이 시간 저희 자신을 돌아봅니다. 왕이신 그리스도를 입술로는 고백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여전히 내 뜻과 내 계산과 내 감정을 앞세우며 살았음을 회개합니다. 세상의 기준에 흔들리고, 눈에 보이는 것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며, 영원한 것보다 잠시 있다 사라질 것들을 더 붙들고 살았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받은 사랑에 비해 사랑하지 못했고, 받은 용서에 비해 용서하지 못했으며, 주님의 섬김을 알면서도 낮아지기보다 인정받기를 원했던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저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굳어진 심령을 부드럽게 하시며, 다시 주님의 통치 앞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백성 되게 하옵소서.

주님,
11월 하순의 정서 속에서 저희의 믿음도 더욱 깊어지게 하옵소서. 차가워지는 공기 속에서 오히려 심령은 더 뜨거워지게 하시고, 떨어지는 잎사귀를 보며 헛된 자랑을 내려놓게 하시며, 겨울을 준비하는 자연의 질서를 보며 저희도 영적으로 깨어 준비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저희가 시간의 끝을 생각하며 영원을 사모하게 하시고, 이 땅의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믿게 하옵소서. 왕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사람답게 낙심보다 소망을 선택하게 하시고, 두려움보다 신뢰를 선택하게 하시며, 불평보다 감사를 선택하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성도들의 삶을 돌아보아 주옵소서. 몸이 약한 이들에게는 회복을 허락하시고, 병상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날씨가 더 차가워지는 이때에 연로하신 성도님들과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특별히 붙들어 주시고,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이 무거운 가정마다 필요를 채워 주시고, 삶의 방향을 놓고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지혜를, 관계의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는 화해와 위로를, 마음의 낙심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가난한 이들을 기억하게 하시고, 저희도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교회가 사람의 이름을 높이는 교회가 아니라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높이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이 중심이 되고, 기도가 숨이 되며, 사랑이 실제가 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이 서로를 판단하기보다 품게 하시고, 경쟁하기보다 함께 세워 가게 하시며, 섬김을 통해 주님의 몸을 아름답게 세워 가게 하옵소서. 한 해 동안 각 기관에서 묵묵히 수고한 손길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한 모든 임원들과 봉사자들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그들의 눈물과 기도와 희생을 주님께서 아름답게 받으시고, 영육의 복으로 갚아 주옵소서.

특별히 오늘 기관 총회를 앞두고 기도드립니다.
각 기관마다 새로운 임원들과 일꾼들을 세우는 과정 위에 성령께서 친히 다스려 주옵소서. 사람의 인기나 경험이나 외적인 조건보다, 하나님 나라를 사랑하고 말씀을 사모하며 순종으로 섬길 사람들을 세워 주옵소서. 맡겨진 자리에 앉는 이들이 권한을 얻었다고 여기지 말게 하시고, 더 낮은 자리에서 더 많이 섬기라는 부르심으로 받게 하옵소서. 새롭게 선출될 임원들에게 믿음과 지혜와 겸손을 더하여 주시고,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고 살리는 일에 쓰임받게 하옵소서. 한 해 수고한 임원들에게는 위로와 감사가 넘치게 하시고, 새롭게 세워질 임원들에게는 책임감과 거룩한 기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먼저 기도하고 먼저 모범을 보이며 먼저 사랑하는 일꾼들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말씀을 준비하실 때 하늘의 지혜를 주시고, 선포하실 때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살아 있는 음성이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집사님들, 교사와 찬양대, 안내와 주차와 방송과 식당과 미화와 중보기도로 섬기는 모든 손길 위에도 은혜를 더하여 주셔서, 지치지 않고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청년들이 세상의 가치관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자신의 삶을 기꺼이 드리는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학업과 진로와 취업의 문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꿈과 소명을 따라 믿음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교회 안에서 사랑받고, 말씀으로 세워지고,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정치와 사회와 경제의 복잡한 현실 속에서도 이 땅을 붙들어 주시고, 지도자들에게는 공의와 절제를, 백성들에게는 인내와 책임과 배려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교회가 세상의 소리에만 반응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하시고, 이 시대 속에서 진실과 소망을 증언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을 듣습니다.
왕이신 주님, 오늘 예배 가운데 당신의 통치가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시고, 저희의 찬양과 기도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 흔들리는 마음은 굳건해지게 하시고, 지친 심령은 새 힘을 얻게 하시며, 메마른 영혼은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오늘의 예배가 단지 한 주의 마침이 아니라, 왕이신 그리스도를 더 깊이 따르는 삶의 새로운 결단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과 찬송을 홀로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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