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다섯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1월 다섯째 주일은 대림절 첫째 주일로, 교회력의 새해를 시작하며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회력과 감리교 성서일과 모두 2026년 11월 29일을 대림절 제1주로 제시합니다.
2026년 11월 다섯째주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어둠 가운데 빛을 비추시며, 역사의 처음과 마지막을 주관하시고, 모든 때를 당신의 지혜와 사랑으로 이끌어 가시는 주님의 이름을 높여 찬양합니다. 11월의 마지막 주일, 대림절 첫째 주일에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새 마음으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계절은 늦가을의 문턱을 지나 겨울로 향하고, 나뭇가지들은 비워지고, 바람은 더 차가워졌으나, 주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은 조금도 변하지 아니함을 믿습니다.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시고, 분주한 연말의 기류 속에서도 저희의 마음이 먼저 주님을 향하게 하옵소서.
은혜의 하나님,
한 해의 끝자락까지 저희를 붙드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봄에 씨를 뿌리게 하시고, 여름의 수고를 견디게 하시며, 가을의 열매를 거두게 하신 것도 주님이시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저희를 놓지 않으신 분도 주님이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결실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흘린 눈물과 기도, 견디고 참아낸 시간들, 낙심하다 다시 일어난 순간들까지도 주께서 기억하여 주셨음을 믿습니다. 받은 은혜는 참으로 많았으나 저희의 감사는 여전히 부족하였음을 고백하오니, 이 시간 다시 감사의 심령을 회복하게 하시고, 남은 날들 또한 감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저희의 연약함과 죄를 주님 앞에 아룁니다. 대림절을 맞는다고 하면서도 정작 저희는 기다림보다 조급함에 익숙하였고, 기도보다 염려를 가까이하였으며, 하늘의 소망보다 눈앞의 형편에 더 쉽게 흔들렸습니다. 주님을 사모한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은 세상의 분주함과 욕망으로 흩어졌고, 깨어 있으라고 하신 말씀 앞에서도 영적으로 잠들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무심하였고, 섬겨야 할 자리에서 계산하였으며, 순종해야 할 자리에서 뒤로 물러섰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저희의 심령을 깨끗하게 하시고,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며, 다시 말씀 앞에 떠는 심령, 다시 오실 주님을 진실히 기다리는 백성으로 세워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대림절의 문을 여는 이 주일에 저희가 기다림의 의미를 다시 배우게 하옵소서. 세상은 즉각적인 결과를 원하고, 빠른 성취를 좇으며,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안심하려 하나, 믿음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며 약속을 붙드는 자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옛 언약의 백성들이 메시야를 기다렸듯이, 저희도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살아가게 하시고, 그 기다림이 막연한 감상이 아니라 거룩한 삶의 결단이 되게 하옵소서. 어둠이 짙어질수록 빛을 더 사모하게 하시고, 세상이 차가워질수록 주님의 나라를 더 갈망하게 하시며, 연말의 분주함 속에서도 영혼은 더 맑고 더 깨어 있게 하옵소서.
주님,
11월의 마지막 주를 지나며 저희의 믿음도 함께 정돈되게 하옵소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지나가는 것의 허무를 배우게 하시고, 비워지는 나뭇가지를 보며 저희도 불필요한 욕심과 오래된 교만과 묵은 상처를 내려놓게 하옵소서. 저희가 시간의 끝을 생각하며 영원을 준비하게 하시고, 한 해를 결산하듯 믿음도 돌아보게 하시며, 주님 앞에서 더욱 진실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서게 하옵소서. 대림의 기다림 속에서 저희 삶의 속도를 늦추고, 말씀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묻는 사람들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삶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몸이 약한 이들에게는 치유를 허락하시고, 병상에 있는 성도들과 그 가정 위에 위로와 회복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차가워지는 날씨 속에 연로하신 성도님들과 홀로 지내는 이들을 특별히 붙들어 주시고, 건강과 평안을 지켜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운 가정마다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시고, 생업의 자리에서 수고하는 손길마다 하늘의 지혜와 인내와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관계의 갈등 속에서 아파하는 이들에게는 화해와 회복의 길을 열어 주시고, 미래를 놓고 염려하는 이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선하게 인도하심을 믿는 담대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간구합니다.
이 교회가 사람의 계획만 분주한 교회가 아니라, 오직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대림절을 지나며 성탄을 준비할 때, 행사보다 먼저 마음을 준비하게 하시고, 장식보다 먼저 심령을 정결케 하시며,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예배의 중심을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들에게 영육의 강건함과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여 주셔서, 말씀을 준비할 때 하늘의 지혜를 주시고, 선포할 때에는 생명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집사님들, 교사와 찬양대, 안내와 방송과 주차와 식당과 미화와 중보기도로 섬기는 모든 손길 위에도 은혜를 더하여 주셔서, 지치지 않게 하시고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교회 안에 대림의 영성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가 단지 달력 위의 절기만 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와 예배와 삶 전체를 새롭게 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성탄을 준비하는 동안 잃어버린 영혼을 더욱 품게 하시고, 가족과 이웃과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있던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의 문을 열게 하옵소서. 기다림은 소극적인 시간이 아니라 믿음으로 준비하는 시간임을 알게 하시고, 사랑과 섬김과 전도의 열매로 대림절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어린 자녀들과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세상의 화려함과 즉각적인 만족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기다림의 신앙과 말씀의 깊이를 배우게 하옵소서. 학업과 진로와 취업의 문 앞에서 조급해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때와 길을 신뢰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교회 안에서 사랑받고, 말씀으로 양육되며, 예배 가운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옵소서.
또한 복음을 들고 수고하는 선교사님들과 전도하는 모든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어두운 곳마다 생명의 빛이 비치게 하시고, 닫힌 마음들이 열리며, 절망 속에 있는 영혼들이 소망의 복음을 듣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도 안에만 머무는 교회가 아니라 밖으로 나아가는 교회, 기다리는 교회이면서 동시에 증언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정치와 경제와 사회의 여러 염려 속에서도 이 땅을 붙들어 주시고, 지도자들에게는 공의와 절제와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백성들에게는 서로를 미워하기보다 함께 짐을 지는 마음을 주시고, 교회가 세상의 소리에만 흔들리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이 민족의 영적 파수꾼으로 서게 하옵소서.
이제 말씀을 듣습니다.
대림절 첫 주일의 예배 가운데 성령 하나님 충만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저희의 찬양을 받아 주시고,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며, 선포되는 말씀으로 잠든 심령을 깨워 주옵소서. 오늘의 예배가 단지 절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안에 다시 소망의 등불이 켜지는 시간이 되게 하시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더 거룩하게, 더 사랑하며, 더 깨어 살아가겠다는 믿음의 결단이 있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이미 오셨고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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