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월 셋째주

1월 셋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언약에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변함없는 주의 자비와 긍휼로 2026년 1월 셋째 주일 아침, 저희를 주의 성전으로 불러 모으시고 예배자로 세우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리옵나이다. 시간과 계절, 해와 시대를 주권 가운데 다스리시는 분이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심을 이 시간 엄숙히 고백하오니, 우리의 시선과 마음이 사람과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만 향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새해가 밝은 지 벌써 보름이 지나 하순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해가 바뀌는 그 첫날, 저희는 새로운 결심과 다짐을 쏟아내며, 이제는 달라지겠노라, 말씀과 기도에 힘쓰겠노라, 게으름과 나태를 버리겠노라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나 1월의 중순을 지나고 있는 지금, 여전히 변하지 못한 우리의 마음과 생활을 바라보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결심은 컸으나 실천은 미미하였고, 회개의 눈물은 있었으나 삶의 방향 전환은 미흡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이 모든 책임을 환경과 상황 탓으로 돌리려 하지 않게 하시고, 죄와 싸우기보다 죄와 타협하려 했던 우리의 의지 부족과 영적 나태함을 보게 하옵소서. 말씀을 가까이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여전히 스마트폰과 세상 소식에는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서, 말씀 앞에 머무르는 일에는 쉽게 지치고 미루었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새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옛 사람의 습관과 생각, 말과 행동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참으로 가련하고 연약함을 고백하오니, 은혜의 성령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비록 저희의 변화가 더디고, 자주 넘어지고, 쉽게 낙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서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사오니, 이 믿음 위에 다시 일어설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실패의 기억 때문에 다시 시도하기를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난다” 하신 말씀을 붙들게 하시며, 넘어졌던 자리를 향해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주옵소서. 우리의 결심과 의지로만 변화하려 하던 교만을 버리게 하시고,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신앙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에 허락하신 올해의 표어 “말씀과 동행하라”는 이 말씀을 주께 올려 드립니다. 이 표어가 단지 종이와 현수막 위의 글자가 아니라, 우리 교회의 신앙과 삶을 규정하는 영적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과 동행한다는 것이, 단지 성경을 많이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최종 권위로 인정하고,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고, 말씀 앞에서 순종을 결단하는 삶임을 알게 하옵소서.

그래하여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아침과 저녁의 짧은 시간이라도 말씀을 펴는 습관을 회복하게 하시고, 주일 설교 말씀을 주중 내내 묵상하며 삶에 적용하는 훈련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사람의 생각과 경험이 아니라, 오직 성경 위에 세워진 교회가 되게 하시고, 교회의 모든 사역과 결정들이 말씀에 비추어 검증되고 점검되게 하옵소서.


도우시는 주님,
먼 타국과 낯선 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님들을 이 시간 기억하여 주옵소서. 이름도 알기 어려운 곳곳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복음을 심고 제자를 세우기 위해 헌신하는 주의 종들을 주께서 붙들어 주옵소서. 외로움과 피곤, 재정의 부담과 사역의 열매가 잘 보이지 않을 때 찾아오는 영적 낙심 가운데서도, “주께서 수고한 대로 갚으신다”는 약속을 붙들게 하시고, 그 땅에서 버려진 것 같아 보이지만, 하나님의 구속사가 분명히 흘러가고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선교사의 가정과 자녀들을 지켜 주시고, 그들이 몸 된 교회의 사랑과 기도를 체험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농어촌에서 묵묵히 사역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하여 간구합니다. 도시의 화려함과 비교할 수 없는 작고 연약한 교회일지라도, 주께서 귀히 보시는 주님의 몸 된 교회인 줄 믿습니다. 연로한 성도 몇 분을 붙들고 예배를 지켜 나가는 농어촌 교회에 성령의 위로와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농어촌의 사역자들에게 육체의 건강과 영적 담대함을 주시고, 우리 교회가 이들을 위하여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는 책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의 각 기관과 기관장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남녀선교회, 청년회, 장년부, 권사회와 제직회, 각 위원회와 부서의 책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시고, 직분을 통하여 자기 이름을 드러내려 하지 않게 하시며, 교회를 세우고 성도를 섬기는 참된 종의 자세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각 기관이 따로 놀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동행하라”는 올해의 방향 아래 하나로 연합하게 하시며, 그 모든 모임과 행사가 복음적 목적을 분명히 가지게 하옵소서.


주일학교와 다음 세대, 그리고 그들을 섬기는 교사들을 특별히 기억하여 주옵소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영혼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지혜와 인내와 사랑을 더하시고, 그 수고와 준비의 시간을 주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다음 세대가 세상 문화와 이념에 휩쓸려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가정과 교회가 함께 책임을 다하게 하시며, 주일학교의 작은 모임이 장차 한국교회와 이 나라를 이끌어 갈 믿음의 일꾼들을 길러내는 요람이 되게 하옵소서.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교회를 섬기는 많은 일꾼들, 차량 봉사, 안내와 청소, 주방과 행정, 방송과 미디어 사역에 헌신하는 모든 손길을 주께서 기억하시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위로로 갚아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 대한민국을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여전히 혼란과 분열, 불안과 갈등이 존재함을 고백합니다. 이 민족의 죄와 교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물질과 쾌락, 이념과 권력을 우상으로 섬기며 하나님을 등지고 살아온 죄를 용납지 마시고, 먼저 교회가 회개하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양심을 주시고, 공의와 정의를 세우는 책임을 부여하시며, 약자를 보호하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정책과 결정을 내리게 하옵소서.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불법과 거짓, 탐욕의 길을 걷지 않게 하시고, 정직과 성실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제 이 시간 드려지는 예배를 주께 의탁합니다. 찬송과 기도, 봉헌과 말씀, 교제와 축도의 모든 순서를 통하여 하나님 홀로 영광을 받으시며, 예배드리는 저희는 은혜와 진리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시고, 1월 셋째 주일, 새해의 중간 지점에서 우리에게 들려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고 담대하게 선포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에게는 굳은 마음이 깨지고,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어 회개와 순종을 결단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간을 주관하시며,
말씀으로 우리와 동행하시고,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를 구속하시며,
언젠가 영광 중에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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