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월 넷째주
1월 마지막주 대표기도문
역사를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의 주권과 인자하심 가운데 2026년 1월 넷째 주일 아침, 저희를 주님의 성전으로 불러 모으시고 예배 드리게 하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리옵나이다. 새해가 밝은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거의 지나감을 바라보며, 우리의 날 수를 헤아리게 하시고, 시간의 주인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다시금 고백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한 저희를 향하여 오래 참으시며, 하루하루를 은혜로 채우신 주님의 자비를 이 시간 기억합니다. 올 한 해도 선포되기도 전에, 저희는 이미 염려와 근심, 분주함에 마음을 빼앗기기 쉬웠으나, 이처럼 주일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시고, 예배로 주 앞에 서게 하시는 것 자체가 크신 은혜인 줄 믿습니다. 지난 한 주의 삶과 한 달의 흐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시험 가운데서도 믿음을 놓지 않도록 붙들어 주셨음을 고백하며, 먼저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리옵나이다.
그럼에도 주님, 이 은혜 앞에 합당하게 살지 못한 죄를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새해를 시작하며 주님 앞에 드렸던 서원과 결심들이, 시간이 조금 지나자 다시 흐려지고, 옛 습관과 나태함이 고개를 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말씀과 기도에 더 힘쓰겠노라, 예배를 생명처럼 붙들겠노라, 성도와 교회를 더 사랑하겠노라 다짐하였으나, 여전히 자기중심과 편안함을 더 추구하며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세월이 빨리 흐른다 말하면서도, 그 시간 속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붙들어야 할지 진지하게 묻지 못했던 우리의 영적 둔감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그럼에도 오늘 이 넷째 주일 예배를 통하여, 다시금 감사와 찬양의 입술을 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환경과 형편이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을지라도, 그 가운데서도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동행하시는 주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감사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성취와 결과 때문에가 아니라, “하나님이 여전히 보좌에 계신다”는 이 한 가지 진리 때문에 찬양하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찬송이 입술의 소리가 아닌, 한 달 동안 지켜 주신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청년회 동계 수련회를 위하여 간구합니다.
이 겨울, 청년들이 세상의 유혹과 혼란 가운데서 복음의 진리와 소명을 다시 붙잡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강사님과 인도자들에게 성령의 지혜와 담대함을 주셔서, 단지 위로와 격려의 말에 머물지 않고, 죄와 거룩, 십자가와 제자도, 말씀과 순종을 분명하게 전하게 하옵소서. 청년들의 마음 속에 세상이 심어 놓은 가치관과 왜곡된 욕망이 무너지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비전이 새겨지게 하옵소서. 수련회 기간의 모든 이동과 일정 위에 안전을 더하여 주시고, 모이는 순간순간마다 주의 임재를 경험케 하옵소서.
또한 중고등부 겨울 성경학교를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다음 세대의 영혼을 말씀으로 세우는 이 귀한 자리 가운데 성령께서 친히 역사하여 주옵소서. 교사들과 교역자들에게 가르칠 말과 가르칠 태도를 주시고,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되 복음의 내용을 낮추지 않게 하옵소서. 십대의 마음에 말씀의 씨앗이 깊이 심겨져, 장차 이 나라와 교회를 이끌어 갈 믿음의 일꾼들로 자라게 하옵소서. 게임과 미디어와 각종 유혹 속에서 말씀과 기도가 낯설어지는 세대이지만, 이 성경학교를 통하여 말씀을 맛보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성도들의 사업터와 직장, 그리고 건강을 위해 간구합니다.
치열한 경쟁과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 성도들이 하루하루 생업의 현장에서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사오니, 저들의 손과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직장과 사업이 우상이 되지 않도록 지켜 주시되, 동시에 그 현장에서 정직과 성실, 책임과 섬김의 자세로 일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소서. 소득과 성과의 많고 적음을 넘어, 그 일터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리,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육체의 연약함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치료와 회복의 과정을 지나고 있는 이들, 장기적인 질환으로 지쳐 있는 이들, 검사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이들의 마음에 평강을 주시고, 하나님의 때와 방법으로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건강이 허락된 자들은 건강을 자랑하지 말게 하시고, 주신 몸과 시간으로 하나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아끼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가 선교의 비전을 따라 움직이는 교회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이 땅에 세우신 목적이, 단지 내부의 평안과 안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게 하심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의 모든 계획과 재정, 인력과 프로그램이 선교적 관점으로 재정비되게 하시고, 지역과 열방을 향한 구체적인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해외에 파송된 선교사님들뿐 아니라, 국내의 농어촌과 미자립 교회, 도시의 소외된 이웃을 향한 선교에도 눈을 뜨게 하시고, “보내는 선교, 가는 선교, 무릎으로 동역하는 선교”가 균형 있게 이뤄지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복음 전파가 추상적 구호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이름과 얼굴을 향한 중보와 나눔으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2026년의 첫 달을 마무리해 가는 이 시점에, 우리의 남은 열한 달을 주님께 의탁합니다. 사람의 계획과 전략보다,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더 신뢰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계획이 무너질 때에도 낙심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주께서 예비하신 길이 더 선한 길임을 믿게 하옵소서. “말씀과 동행하라”는 표어 아래, 개인과 가정과 교회가 함께 발맞추어 걸어가게 하시고, 올 한 해가 지나갈 때에, 우리가 조금 더 주님을 닮아 있고, 더 복음답게 변해 있기를 소망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이제 드려질 예배의 모든 순서를 주께 맡겨 드립니다. 찬송과 기도, 헌금과 말씀 선포, 교제와 축도의 전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 홀로 영광을 받으시며, 예배하는 저희에게는 은혜와 진리와 평강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시어, 이 시점에서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로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담대하고도 분명하게 대언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의 마음이 딱딱한 돌 같은 심령에서, 부드럽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변화되게 하시고, 오늘 들은 말씀이 한 달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달들을 향해 나아가는 방향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의 날과 해를 주관하시며,
교회를 선교의 길로 부르시고,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를 구속하시며,
영광 중에 다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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