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 주일 오후 찬양예배 대표기도문
맥추감사주일 주일 오후 찬양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맥추감사주일 오후, 다시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찬양과 기도로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아침 예배 가운데 받은 은혜가 하루의 햇살처럼 저희 마음에 머물게 하시고, 이 오후의 찬양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영혼이 다시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하옵소서.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하신 말씀 앞에 저희가 겸손히 섭니다. 씨앗을 뿌린 것은 사람의 손이었으나 싹을 틔우신 분은 하나님이시며, 밭을 갈고 땀을 흘린 것은 사람이었으나 열매를 익게 하신 분은 주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오늘 저희가 드리는 감사가 형식의 말이 아니라,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지나온 반년을 돌아보면 저희의 삶은 은혜의 자국들로 가득합니다. 기쁜 날에도 주님이 함께하셨고, 슬픈 날에도 주님은 저희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계획대로 열린 길에도 은혜가 있었고, 뜻대로 막힌 길에도 주님의 깊은 뜻이 있었습니다. 넘어질 듯한 시간에 붙드셨고, 낙심하는 마음에 다시 예배의 숨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저희가 알지 못한 순간에도 주님은 일하고 계셨고, 저희가 보지 못한 자리에서도 주님의 손은 우리를 감싸고 계셨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그러나 저희는 감사보다 불평에 익숙했습니다. 만나를 먹으면서도 애굽의 양식을 그리워했던 이스라엘처럼, 오늘의 은혜를 누리면서도 아직 채워지지 않은 것만 바라보았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받았으나 더 많은 것을 탐했고, 평범한 하루를 선물로 받았으나 그것을 당연한 일처럼 여겼습니다.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는 컸으나 저희의 기억은 짧았고, 주님의 사랑은 깊었으나 저희의 믿음은 얕았습니다.
주님,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의 무감각한 마음을 씻어 주시고, 성령의 빛으로 우리의 어두운 생각을 비추어 주옵소서. 감사가 입술의 장식이 되지 않게 하시고, 회개한 영혼의 새 호흡이 되게 하옵소서. 예배당 안에서만 감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정과 일터와 삶의 작은 자리에서도 주님의 은혜를 알아보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오후 찬양예배 가운데 우리의 찬송을 받아 주옵소서. 우리의 목소리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구원받은 은혜가 크기에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늘 뜨거워서가 아니라, 주님의 사랑이 먼저 우리를 붙드셨기에 주님을 높입니다. 찬양대와 찬양팀, 반주자와 예배를 섬기는 모든 손길 위에 성령의 기쁨을 더하여 주옵소서. 모든 곡조와 악기와 목소리가 사람의 감동을 위한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향기로운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성령의 충만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맥추감사의 참된 의미를 깨우게 하시고, 우리의 감사가 단순한 절기 감정에 머물지 않고 구원의 은혜를 붙드는 깊은 믿음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는 성도들의 마음 밭을 부드럽게 하셔서, 들려지는 말씀이 헛되이 흩어지지 않고 순종의 열매로 맺히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감사의 공동체로 세워 주옵소서. 받은 은혜를 자기 안에 가두지 않게 하시고, 가난한 자와 병든 자와 외로운 자에게 흘려보내게 하옵소서. 신명기의 절기 정신처럼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가 함께 기뻐했던 은혜의 식탁이 우리 교회 안에도 펼쳐지게 하옵소서. 감사가 헌금의 봉투에만 담기지 않고, 손의 섬김과 발의 수고와 마음의 긍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식탁마다 감사의 언어가 회복되게 하시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은혜의 대화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부부 사이에 오래 묵은 서운함이 풀어지고, 가족들이 서로를 당연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선물로 여기게 하옵소서. 방학을 맞이하는 자녀들에게는 시간을 선용하는 지혜를 주시고, 청년들에게는 불안한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묻는 믿음과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무더위가 깊어지는 계절에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병상에 있는 이들에게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를 들려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정에는 일용할 양식과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시고, 일터에서 땀 흘리는 성도들에게 정직한 수고의 열매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직 응답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도 믿음의 감사를 주셔서, 보이지 않는 추수의 날을 바라보며 오늘의 씨앗을 포기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맥추감사주일 오후에 드리는 이 예배가 하루의 끝을 장식하는 시간이 아니라 남은 반년을 주님께 다시 맡기는 거룩한 출발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간과 물질과 재능과 관계와 미래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저희의 삶이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주님의 손에 붙들린 첫 열매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일상이 작아 보여도 하나님 나라의 밭에서 익어가는 알곡이 되게 하옵소서.
찬양으로 시작한 이 예배가 감사로 깊어지게 하시고, 감사로 드린 이 예배가 순종의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모든 열매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며, 우리의 참된 첫 열매 되시고 생명의 양식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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