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주 부활주일 대표기도문

 

4월 첫주 부활주일 대표기도문

사망의 문을 깨뜨리시고 새벽의 빛으로 무덤을 여신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
어둠이 가장 짙던 자리에 하늘의 생명을 피워 올리시고, 눈물의 동산에 영원한 소망의 꽃을 피우신 주님의 이름을 높여 찬양합니다. 차가운 돌문이 굴려지고, 침묵하던 무덤이 패배의 자리가 아니라 승리의 증언이 되었으며, 죽음이 끝이라고 말하던 세상의 모든 거짓 위에 “그가 살아나셨다”는 하늘의 선언이 울려 퍼지게 하셨사오니, 이 부활의 아침에 온 교회가 경배와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부활은 한 시대의 위로가 아니라 영원한 진리이며, 한 사람의 회복이 아니라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임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십자가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증하는 하늘의 인장이요, 죄 값이 완전히 치러졌음을 선포하는 공의의 승리이며, 믿는 자가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은혜의 증표인 줄 믿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신화가 아니라 역사이며, 상징이 아니라 사실이며, 제자들의 소망이 빚어낸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이 시간과 공간 가운데 이루신 거룩한 사건인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저희가 오늘 붙드는 소망은 흔들리는 감정이 아니라, 살아 계신 그리스도 자신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거룩하신 아버지, 그러나 저희의 삶을 돌아보면 부활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죽음의 언어로 살아온 날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두려움이 믿음보다 컸고, 낙심이 찬송보다 깊었으며, 원망이 감사보다 앞섰습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썩어질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하늘의 생명을 받았다 하면서도 땅의 염려에 묶여 살았으며, 죄에 대하여 죽은 자라 고백하면서도 옛 사람의 습관과 정욕을 쉽게 버리지 못하였나이다.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저희의 허물과 교만과 완고함을 씻어 주시고, 부활의 성령으로 메마른 심령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옵소서.

부활의 주님, 오늘 이 예배 가운데 빈 무덤의 소식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능력이 실제로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죽어 있던 기도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게 하시고, 식어버린 사랑이 다시 뜨거워지게 하시며, 무너진 예배가 다시 세워지게 하옵소서. 절망의 돌문 앞에 선 심령마다 하늘의 손이 임하게 하시고, 사람의 힘으로는 옮길 수 없던 무거운 돌들이 주의 능력으로 굴려지게 하옵소서. 상처 입은 마음에는 회복을, 죄에 눌린 영혼에는 자유를, 눈물의 자리에는 위로를, 패배의 기억에는 하늘의 승리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부활은 죽음을 이기신 승리일 뿐 아니라 장차 우리도 다시 살리실 첫 열매의 약속인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사는 동안 저희가 썩어질 육신만을 위하여 살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며 거룩과 충성과 인내로 살게 하옵소서. 무덤이 끝이 아니듯, 성도의 눈물도 끝이 아니며, 믿음의 수고도 결코 헛되지 않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오늘의 고난 뒤에 영광이 있고, 오늘의 순종 뒤에 면류관이 있으며, 오늘의 눈물 뒤에 영원한 위로가 있음을 굳게 붙들게 하옵소서. 부활 신앙이 막연한 낙관이 되지 않게 하시고, 죄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며 자기 십자가를 지는 실제의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살아나신 주님, 우리 교회 위에 부활의 생기를 불어 넣어 주옵소서. 형식은 있으나 능력이 없던 자리에 성령의 권능을 부어 주시고, 오래된 습관으로만 드려지던 예배가 살아 있는 만남이 되게 하옵소서. 강단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흐려지지 않게 하시고, 사람을 기쁘게 하는 말보다 영혼을 살리는 진리가 선포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들에게 하늘의 지혜와 거룩한 담대함을 주셔서, 시대의 풍조에 타협하지 않고 정통 복음의 진리를 밝히 증거하게 하옵소서.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과 모든 제직들에게도 부활 신앙의 충만함을 주셔서, 직분을 자리로 여기지 않고 십자가를 통과한 생명의 섬김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주님, 다음 세대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죽음을 문화처럼 소비하고 허무를 지혜처럼 말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자녀들과 청년들이 부활의 복음을 참생명으로 붙들게 하옵소서. 세상의 화려한 소음보다 살아 계신 주님의 음성을 더 선명히 듣게 하시고, 성공보다 거룩을, 쾌락보다 순결을, 자기 영광보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세대로 일으켜 주옵소서. 학업과 취업과 미래의 불안 앞에서 흔들리는 청년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말씀하시는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절망과 무기력에 눌린 영혼들이 다시 일어나 찬송하게 하시고, 이 시대 가운데 부활의 증인으로 서게 하옵소서.

각 가정 위에도 부활의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냉랭해진 부부 사이에 다시 사랑이 살아나게 하시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막힌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게 하옵소서. 병상에서 신음하는 성도들에게는 부활의 주님께서 친히 찾아가셔서 몸과 마음에 위로를 주시고, 낙심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한숨짓는 가정, 관계의 상처로 아파하는 이들, 홀로 외로움 속에 견디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어둔 밤이 길어 보일수록 부활의 새벽이 더 가까이 왔음을 알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도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거짓과 분열, 탐욕과 폭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공동체를 병들게 하는 때에,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통치가 이 땅 가운데 임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먼저 깨어 회개하게 하시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진리가 조롱받는 시대일수록 더욱 담대히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한국교회가 사람의 수와 외형을 자랑하지 말고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을 붙들게 하옵소서. 이 민족 가운데 다시 기도의 불길이 살아나게 하시고, 예배의 감격이 회복되며, 복음의 순수함이 되살아나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부활주일 예배를 주님 홀로 받아 주옵소서. 찬양대의 찬양 위에, 기도와 말씀 위에, 성도들의 아멘 위에, 보이지 않는 하늘의 영광이 덮이게 하옵소서. 아직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는 부활의 주님을 믿는 믿음을 허락하시고, 오래 신앙생활을 했어도 심령이 무덤처럼 굳어 있는 이들에게는 새 생명의 바람을 불어 넣어 주옵소서. 이 예배가 한 시간의 종교 행위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한 주간의 삶 속에서 죽은 행실을 벗어 버리고 새 생명 가운데 행하는 거룩한 출발이 되게 하옵소서.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외치게 하시며, 오늘도 교회 가운데 살아 역사하시는 부활의 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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