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5월 둘째 주

어버이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 아버지,

2026년 5월 둘째 주일, 어버이 주일로 모여 예배드리게 하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봄의 끝자락에서 초록이 더욱 짙어지고, 햇살이 한결 따뜻해지는 이 계절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주시고, 부모의 수고와 사랑을 통하여 생명을 보존하게 하신 은혜를 다시 깨닫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 가운데 우리의 마음을 낮추어 감사로 서게 하시고, 부모를 공경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단지 윤리의 교훈으로만 듣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의 질서로 받아 순종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먼저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부모님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고, 사랑을 받으면서도 표현에 인색했으며,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을 미루고 마음을 살피지 못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말로는 효를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자기 편안함을 먼저 구했고, 부모의 연약함을 이해하기보다 판단과 짜증으로 상처를 주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주님, 우리의 무딘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우리의 마음을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롭게 하셔서, 오늘부터는 감사와 공경을 삶으로 드러내게 하옵소서.

주님,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 단지 세상의 미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가정은 우연히 모인 관계가 아니라, 주께서 맡기신 사명의 자리임을 알게 하시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짐이 아니라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효를 감정으로만 하지 않게 하시고,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책임이 되지 않게 하시며, 말씀에 뿌리내린 꾸준한 순종으로 드러나게 하옵소서. 공경이란 완벽한 부모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 감당하는 믿음의 순종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 안의 모든 부모님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자녀를 낳고 기르기까지 흘린 눈물과 수고를 주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말로 다 하지 못한 기도와 인내를 주께서 갚아 주옵소서. 자녀를 위해 마음이 늘 조마조마한 부모들에게 하늘의 평안을 주시고, 부모 역할의 무게로 지친 이들에게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적 부담 속에서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가정에 필요한 은혜를 공급하여 주시고, 관계의 상처로 아픈 가정에는 화해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특별히 어르신 성도들을 붙들어 주셔서 건강을 지켜 주시고, 외로움과 소외감이 틈타지 않게 하시며, 교회가 그들을 귀히 여기고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부모님을 떠나보낸 성도들의 마음도 위로하여 주옵소서. 어버이 주일이 더 그리움이 되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임하게 하시고, 남아 있는 사랑의 기억이 죄책감이 아니라 감사로 바뀌게 하옵소서. 또한 부모와의 관계가 깨어져 마음이 아픈 성도들에게도 은혜를 주셔서, 상처가 미움으로 굳어지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오늘 어버이 주일에 ‘믿음의 전승’을 위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신앙이 한 세대에서 끝나지 않게 하시고, 가정마다 말씀과 기도의 유산이 이어지게 하옵소서.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값진 것을 남기게 하시되, 세상의 스펙이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과 정직한 삶의 본을 남기게 하옵소서. 자녀들이 신앙을 ‘부모의 종교’로만 여기지 않게 하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자기 믿음으로 고백하게 하옵소서. 가정의 식탁이 다시 회복되게 하시고,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일이 습관이 되게 하시며, 갈등이 생길 때에도 믿음으로 풀어내는 지혜를 주옵소서.

주님, 다음 세대와 청소년, 청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효가 낡은 말처럼 들리는 시대에도, 공경의 정신이 사라지지 않게 하시고, 부모의 희생을 조롱하는 문화에 물들지 않게 하옵소서. 자녀들이 부모를 ‘평가’의 대상으로 삼지 않게 하시고, 서로의 연약함을 이해하며 함께 자라게 하옵소서. 또한 청년들의 진로와 미래를 주께서 인도하여 주시고, 조급함과 비교로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며,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따라 담대히 걸어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교회가 가정들을 세우는 영적 울타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 세대를 위로하며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주일학교와 청소년부, 청년부의 예배가 살아나게 하시고, 교사들에게는 말씀의 지혜와 사랑의 인내를 주셔서 한 영혼을 귀히 여기며 끝까지 동행하게 하옵소서. 또한 교회 안의 모든 섬김이 효율과 결과로만 평가되지 않게 하시고, 사랑으로 짓는 수고가 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세우신 목회자와 교역자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영육을 강건하게 하시고,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성도들의 가정과 삶을 살리는 생명의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당회와 중직자들에게는 지혜와 겸손을 주셔서 교회를 사랑으로 섬기게 하시고, 가정 사역과 다음 세대 사역을 더욱 책임 있게 붙들게 하옵소서. 예배를 위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섬기는 봉사자들의 손길도 기억하여 주시고, 기쁨으로 충성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오늘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감사’가 말로만 끝나지 않게 하옵소서. 부모님께는 연락 한 번, 찾아뵘 한 번, 따뜻한 말 한마디로 사랑을 표현하게 하시고, 시간이 허락될 때 효를 미루지 않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믿음의 전승이 우리의 가정에서 시작되게 하시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는 집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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