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2026년

신년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항상 거룩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

2026년 병오년 새해 첫 주일 아침, 신년 예배의 자리로 저희를 불러 모으시고, 예배자와 중보자로 세워 주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시간과 역사의 주권이 오직 삼위 하나님께 있음을 이 시간 겸손히 고백합니다. 해의 처음과 나중이 주께 속하였사오니, 2026년의 시작을 사람의 결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와 은혜 아래 올려 드리옵나이다.

아버지 하나님,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저희를 보존하시고 인도하신 긍휼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저희의 믿음과 행위가 온전치 못하였으나,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말씀과 성령으로 붙들어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선함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공로와 피 흘리신 대속을 인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사오니, 새해 첫 주일에 다시 한 번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를 고백하게 하옵소서.

그럼에도 저희는 지난 날 동안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의지하며 살았고, 말씀보다 세상의 기준을 더 두려워하였으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기보다 자신의 안위와 성공을 앞세웠습니다. 예배를 형식으로 드리고, 기도를 습관처럼 반복하면서도, 마음 깊은 자리에서는 여전히 자기를 주인 삼고 살았던 죄를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새해를 맞으며, 옛 사람의 습관과 죄의 패턴을 그대로 안고 가지 않게 하시고, 복음 앞에서 철저히 낮아지고 회개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2026년의 문을 여시고, 또 한 해의 시간을 우리에게 맡겨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해가 우리 마음대로 설계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위탁하신 청지기의 시간임을 알게 하옵소서. 저희가 세우는 모든 계획 위에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 저것을 하리라”는 고백이 먼저 서게 하시고, 사람의 야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영광이 새해의 최우선 가치가 되게 하옵소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시고, 믿음과 삶의 자리를 견고히 세워 주옵소서. 불안과 염려,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의 문제, 건강과 진로의 여러 도전 속에서 흔들리는 심령들을 붙들어 주시고, 신년의 첫날부터 눈에 보이는 환경이 아니라, 변치 않는 말씀과 언약의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새해에는 감정에 따라 요동하는 신앙이 아니라, 교리와 말씀 위에 뿌리내린 견고한 신앙이 되게 하시고, 풍조에 밀려 다니지 않는 성숙한 성도들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성령 하나님,
우리 교회를 불쌍히 여기시고 새해에 갱신과 부흥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외형적 숫자나 행사 중심의 부흥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 회개와 거룩, 성도의 교제와 사랑이 실질적으로 회복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강단에서는 성경이 가르치는 바른 교리와 구속사의 흐름이 왜곡 없이 선포되게 하시고, 목회자와 장로와 모든 직분자들이 사람의 기분을 맞추기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진리를 담대히 전하게 하옵소서.

새해에 세워진 모든 사역과 계획이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끝나지 않게 하시고, 먼저 주님 앞에 무릎으로 올려진 후에 시작되게 하옵소서. 교육부서와 다음 세대 사역, 선교와 전도, 찬양과 봉사, 구제와 나눔의 모든 자리에서 복음이 중심이 되게 하시고, 교회의 모든 조직과 시스템 위에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시다”라는 원리가 실제로 작동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기시고, 이 나라의 새해를 주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불안과 혼란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진영과 이념, 세대와 계층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피로가 국민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이 민족의 죄와 우상숭배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물질과 성공, 권력과 쾌락을 신처럼 섬며 살아온 죄, 약자를 돌보지 않고 공의를 경홀히 여긴 죄를 용납치 마시고, 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옵소서.

2026년을 이끌어 갈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양심과 공의에 대한 책임감을 주옵소서. 정략과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가 아니라, 진리와 정의, 공동선을 향해 나아가는 통치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에도 거짓과 불법, 탐욕의 길을 피하게 하시고, 정직한 노동과 성실한 삶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의 교회들이 복음의 본질을 붙들고,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여, 대한민국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새해를 맞으며 성도들의 비전과 꿈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비전이 자기 확장의 야망이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의 유익을 위한 거룩한 소망이 되게 하옵소서. 직장과 사업, 학업과 진로, 가정과 결혼, 자녀와 노후의 문제까지, 우리의 모든 영역이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각자에게 허락하신 은사와 기회로 하나님 나라를 섬기게 하옵소서.

다니엘과 같이 세상 속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는 성도들 되게 하시고, 에스더처럼 자기 자리에서 하나님의 때를 discern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새해의 비전이 “내가 무엇을 더 누릴 것인가”가 아니라, “내가 어디서 누구를 어떻게 섬길 것인가”를 묻는 방향으로 정리되게 하옵소서.

주님,
새해 첫 주일 예배 가운데 선포되는 말씀을 통하여, 이 모든 기도가 방향을 얻고 구체적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을 부어 주셔서, 시대의 필요를 따라가는 설득이 아니라, 성경의 진리를 따라가는 선포가 있게 하시고, 듣는 저희에게는 굳은 마음이 깨지고, 복음 앞에 무릎 꿇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2026년 한 해가 우리의 힘과 지혜로 지탱되는 해가 되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십자가를 붙들고,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해가 되게 하옵소서. 해가 바뀌었으나 하나님은 여전히 동일하심을 믿사오니,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년의 평강과 소망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2026년의 주권을 가지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를 구속하시고,
언젠가 영광 중에 다시 오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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