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연로한 부모님 세대를 위한 대표기도문
가정의 달, 연로한 부모님 세대를 위한 대표기도문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의 날수를 주관하시며, 한 세대가 가고 한 세대가 오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가정의 달 5월을 허락하시고, 우리의 가정과 부모님 세대와 어르신들을 주님의 은혜 안에서 기억하며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푸른 잎이 햇살을 받아 자라고, 꽃들이 바람결에 향기를 흘려보내는 이 계절에, 저희의 마음에도 감사의 꽃이 피게 하시고, 연로하신 부모님들을 향한 사랑과 공경이 더욱 깊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는 우리의 부모님 세대를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그분들은 한 시대의 거센 바람을 지나오신 분들입니다. 가난과 전쟁의 기억, 산업화와 변화의 물결, 가정을 지키기 위한 수고와 자녀를 살리기 위한 희생을 묵묵히 감당해 오셨습니다. 자신을 위해 누리기보다 자녀를 위해 아끼셨고, 편안한 길보다 가족을 위한 책임의 길을 걸으셨으며, 말보다 삶으로 사랑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눈물과 땀과 기도를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주님,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몸과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세월이 지나며 허리는 굽고 걸음은 느려지며, 눈은 침침해지고 손에는 힘이 줄어듭니다. 예전에는 쉽게 하던 일도 이제는 어렵고, 스스로 감당하던 일들이 하나둘 버거워지는 때가 되었습니다. 주님, 그 약해진 몸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질병과 통증 가운데 있는 부모님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병원과 약과 치료의 과정마다 주님의 손길이 함께하여 주옵소서. 밤마다 잠 못 이루는 분들에게 평안한 쉼을 주시고, 아침마다 새 힘으로 일어날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마음도 위로하여 주옵소서. 자녀들에게 짐이 될까 염려하는 마음, 예전 같지 않은 몸 때문에 느끼는 서글픔, 배우자나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고 느끼는 외로움,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해 자신만 뒤처진 것 같은 쓸쓸함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주님께서 그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 주옵소서.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신 약속이 그분들의 마음에 깊은 위로가 되게 하시고, 남은 생애가 두려움이 아니라 임마누엘의 동행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부모님 세대의 신앙을 붙들어 주옵소서. 오랜 세월 교회를 지키고, 자녀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어려운 시절에도 주님의 이름을 붙들었던 믿음의 어르신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육신은 쇠하여도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게 하시고, 남은 날들이 믿음의 완주가 되게 하옵소서. 광야 길을 지나 가나안을 바라보았던 이스라엘처럼, 부모님들의 눈이 세상의 아쉬움에만 머물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혹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그 영혼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자녀들의 오랜 기도를 들으시고, 굳어진 마음을 성령께서 부드럽게 하여 주옵소서. 복음을 거절하던 마음에 하늘의 빛을 비추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깨닫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인생의 마지막까지도 주님의 은혜의 문은 열려 있음을 믿습니다. 부모님들이 주님을 구주로 고백하고, 온 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복된 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자녀 된 저희를 깨워 주옵소서. 부모님의 사랑은 강물처럼 흘러왔으나, 저희의 감사는 작은 잔에도 차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안부를 미루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사랑의 말을 아꼈으며,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쉽게 짜증 내고 무심히 대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복되는 말씀 속에서 외로움을 듣지 못했고, 느려진 걸음 속에서 세월의 무게를 보지 못했습니다. 주여, 저희의 불효와 무심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저희가 살아 계신 부모님을 마음 다해 공경하게 하옵소서. 부모 공경이 단지 명절이나 기념일의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믿음의 순종임을 알게 하옵소서. 자주 안부를 묻게 하시고, 따뜻한 말로 마음을 위로하게 하시며, 필요를 살피고 시간을 내어 함께하는 자녀 되게 하옵소서. 부모님의 약함을 불평하지 않고 품게 하시며, 그분들의 느림을 재촉하지 않고 기다리게 하시고, 부모님을 돌보는 일이 무거운 짐이 아니라 사랑을 갚는 은혜의 자리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 부모님을 봉양하고 돌보는 자녀들에게도 힘을 주옵소서. 병든 부모님을 간호하는 일, 치매와 노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을 돌보는 일, 경제적 부담과 시간의 부담을 감당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때로 지치고 눈물 나며, 마음의 한계에 부딪히는 자녀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감당할 지혜와 체력과 물질을 허락하시고, 형제자매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지 않고 사랑으로 협력하게 하옵소서. 돌봄의 자리마다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어르신들이 교회 안에서 존귀히 여김 받게 하옵소서. 젊음과 속도와 효율을 중시하는 시대 속에서 노년의 지혜와 기도가 가볍게 여겨지지 않게 하옵소서. 어르신들의 지나온 믿음의 길과 헌신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분들의 기도가 교회를 붙드는 보이지 않는 기둥임을 알게 하옵소서. 교회가 어르신들을 단순히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증인과 축복의 통로로 존중하게 하시며, 세대가 서로를 귀히 여기고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부모님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기게 하옵소서. 재산보다 귀한 것은 기도이며, 지위보다 오래 남는 것은 믿음임을 알게 하옵소서. 손주들에게 축복의 말을 들려주게 하시고,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삶의 간증을 나누게 하시며, 가정 안에 말씀과 기도의 향기가 세대에서 세대로 흘러가게 하옵소서. 로이스와 유니게의 믿음이 디모데에게 흘러갔듯이, 부모님 세대의 신실한 믿음이 자녀와 손주들에게 복된 뿌리가 되게 하옵소서.
연로한 부모님을 모신 가정마다 화목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돌봄의 문제로 가족 사이에 갈등이 생기지 않게 하시고, 말 한마디가 상처가 아니라 위로가 되게 하옵소서. 부모님을 향한 형제자매들의 마음이 서로 비교와 원망으로 흐르지 않게 하시고, 감사와 책임과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옵소서. 부모님들도 자녀들의 형편을 이해하게 하시고, 자녀들도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서로를 축복하는 가정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의 어르신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홀로 사는 노인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분들, 가족의 돌봄을 받지 못하고 외롭게 지내는 분들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사회가 노년 세대를 부담으로 여기지 않고 존중과 돌봄으로 섬기게 하시며, 필요한 제도와 도움의 손길들이 바르게 세워지게 하옵소서. 한국 교회가 지역의 어르신들을 품고 섬기며, 그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의 기도가 말로만 끝나지 않게 하옵소서. 예배 후의 삶 속에서 부모님께 전화하고, 찾아뵙고, 안아 드리고, 감사의 말을 전하는 순종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부모님과 어르신들을 향한 사랑이 기념일의 꽃처럼 잠시 피었다 지지 않게 하시고, 사계절 푸른 감람나무처럼 꾸준하고 신실하게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연로한 부모님들의 남은 날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그 길이 외롭지 않게 하시고, 그 마음이 낙심하지 않게 하시며,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노을이 지는 하늘이 더욱 깊고 아름다운 빛을 품듯이, 부모님들의 노년이 주님의 은혜 안에서 더욱 고요하고 빛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까지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고, 마지막까지 자녀들을 축복하게 하시며, 마지막까지 천국 소망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하신 아버지이시며, 약한 자를 품으시고 늙어 백발이 되어도 업고 품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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